예수님이 태어나실 즈음의 로마 시대. 우리나라로 치면 박혁거세가 알에서 나와 신라를 세우고 북쪽에서는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하던 시기 그리고 백제도 건국되던 바로 그 시대였습니다. 그 시대에 컴퓨터가 있었다면 믿을 수가 있을까요?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는 고대 컴퓨터 안티키테라 미스터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의 미스터리 : 안티키테라 미스터리
지금으로부터 약 120여 년 전인 1900년의 그리스. 아테네와 크레타 섬의 중간쯤에 위치한 안티키테라 섬에 한 척의 어선이 정박을 하게 됩니다. 고기 잡으러 아프리카를 향해 가다가 폭풍우를 만나 잠시 쉬어가려던 것이었습니다.
선원들은 폭풍이 가라앉자 바닷속으로 다이빙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 선원이 바닷속에 고대 유물이 있다고 선장에게 보고를 하게 됩니다. 이에 선장은 직접 바닷속으로 들어가 확인을 하게 됩니다. 그곳엔 정말 고대 난파선이 있었고 그 크기로 보아 유물이 꽤나 묻혀 있을 거 같았습니다.
일단 그들은 고기를 잡으로 다시 바다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다시 안티키테라 섬에 들러 유물을 몇 가지 더 건져내고 아테네 행정국에 보고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부터 1년여에 걸쳐 난파선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루어집니다.
당국의 발굴 결과 바닷속에는 매우 큰 상선이 가라앉아 있었고 여러 유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난파선은 당시 사용되던 배들보다 훨씬 더 큰 크기였습니다. 크기로 보아 당시 로마에서 운행하던 거대 무역선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많은 유물이 배와 함께 가라앉아 있던 것입니다. 마치 우리나라 신안 앞바다의 보물선이 생각나네요.
당시 안티키테라의 난파선에서 발견된 유물로는 유명인들의 조각상과 고급진 유리 세공품들 그리고 보석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902년에 난파선을 조사하던 한 고고학자가 이상한 물건을 발견하게 됩니다. 시계 속의 톱니바퀴 같은 물건을 보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고대 컴퓨터라 불리는 안티키테라의 컴퓨터가 발견이 되었습니다.
안티키테라의 유물이 왜 고대 컴퓨터라 불리게 되었을까요?
고대 과학의 미스터리
안티키테라가 고대 컴퓨터라 불리는 이류는 아래 도면을 보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 겁니다.
위 그림이 안티키테라의 예상 도면입니다. 물론 현대의 과학자들이 그린 것이지만 유물을 보고 연구한 끝에 과학자들이 그린 것이니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믿을 수가 있습니다.
과학자들의 견해로는 안티키테라는 행성과 달의 움직임, 일식 등과 같은 천문학적 위치와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더구나 기어와 회전하는 다이얼이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으로 천체현상을 놀라우리만치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안티케테라 복원 상상도를 한번 보시죠.
고대 로마에 이렇게 정교한 기계를 만들 수 있는 과학 기술이 있었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더구나 그런 기계는 이후에 만들어지지 않았고 14세기에나 시계 제작 기술에서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원전 1세기 경의 과학이 기원 후 14세기의 과학적 수준이라는 말인데 놀라울 뿐입니다.
안티키테라의 비밀을 밝혀 내기 위해 과학자들은 수십 년간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사실 처음 발견 당시는 어떤 기계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1900년도 당시의 과학으로는 알 수가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거의 50년 동안 창고에 보관만 되어 오다가 1951년에 들어서야 영국 예일대 교수였던 프라이스 박사에 의해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물리학자와 협력하여 안티키테라의 82개 조각을 X-RAY를 동원하여 연구했습니다.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프라이스 박사는 안티키테라가 매우 정밀한 천문관측 기계였음을 밝혀내게 됩니다. 프라이스 박사가 X선으로 안티키테라의 내부를 연구한 끝에 톱니의 수가 127개임을 알게 되는데, 127은 그리스 천문학에서 달의 운행과 연관된 중요한 천문학 숫자였기에 안티키테라가 천문 기계임을 밝혀 낼 수 있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에 이런 아날로그 컴퓨터라 불려도 손색없는 기계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술이 왜 이전이 안되었는지도 미스터리입니다. 안티키테라에 대한 짧은 영상 하나 보시죠.
어떠신가요? 고대 과학이 매우 놀랍지 않으신가요? 어쩌면 미래뿐 아니라 과거 또한 우리에겐 미지의 세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밝혀질 수도 없는 과거가 너무나 많으니까요.
다음엔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