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와 호랑이

두꺼비와 호랑이

떡이라면 잠을 자다가도 일어나는 호랑이가 살았습니다.

“떡을 실컷 먹어 봤으면 소원이 없겠네, 옳지! 두꺼비에게 떡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 두꺼비는 호랑이 못지않게 떡을 좋아했습니다. 호랑이는 두꺼비를 찾아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아랫마을에 다 와 가자 어디선가 코 고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소리는 두꺼비가 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는 소리였습니다. 호랑이는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놈! 웬 낮잠을 요란스럽게 자느냐?”

두꺼비는 하품하더니 호랑이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어디 맛있는 떡이라도 갖고 왔어?”
“너랑 떡이나 만들어 볼까 하고 왔지!”
“좋지! 안 그래도 배가 고팠는데”

호랑이와 두꺼비는 떡시루 안에 쌀가루를 넣고 장작불을 지펴 푹 찌기 시작했습니다.

 

두꺼비, 호랑이
두꺼비와 호랑이

 

호랑이의 욕심

김이 모락모락 나자 호랑이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 맛있는 떡을 저놈과 나눠 먹어야 한다니’ 호랑이는 꾀를 냈습니다.

“두껍아, 나랑 내기하자!”

“뭔데?”

“떡시루를 들고 산꼭대기까지 간 다음 산 아래로 굴리는 거야 굴러가는 떡시루를 먼저 잡는 쪽이 혼자 떡을 다 먹는 거지”

두꺼비는 자신이 질 게 뻔해서 영 내키지 않았습니다. 두꺼비는 호랑이의 속셈을 알아차렸습니다. 두꺼비에게도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내기하자 나중에 딴소리하지 마!” 호랑이는 신이 났습니다.

“영차영차”

둘은 떡시루를 들고 산꼭대기로 갔습니다. 호랑이는 자신이 다 먹을 생각에 활짝 웃었습니다.

“자 이제 시작! 하나, 둘, 셋 출발!” 힘껏 떡시루를 밀었습니다.

“덜커덩덜커덩!”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산비탈을 굴러 내려갔습니다. 호랑이는 두꺼비를 신경 쓰지 않고 떡시루를 쫓아갔습니다. 떡시루는 아래를 향해 떼굴떼굴, 호랑이도 떡을 따라 떼굴떼굴 굴러갔습니다.

그런데 안에 든 떡이 밖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호랑이는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두꺼비는 그 모습을 내려보곤 웃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지 이제 슬슬 내려가면서 떡 좀 먹어 볼까?” 두꺼비는 내려가면서 떡들을 먹었습니다. 반면 호랑이는 텅 빈 떡시루 안을 확인하고 망연자실했습니다.

 

욕심이 지나치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법입니다. 특히 남의 것을 욕심내면 처음엔 이득을 보는 것 같으나 나중엔 더 큰 손해를 입게 됩니다. 욕심이 없으면 삶의 활기가 줄어들 수 있지만 지나친 욕심은 삶을 망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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