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삶이 우울할때가 있다. 괜스레 힘이 빠지고 의욕이 없어진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혹자는 취미 생활을 가지라 하고 혹자는 여행을 떠나라 한다. 모두 좋은 방법이다.
삶이 우울할때 책을 읽어 보자
또 하나의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다.
살아가는 게 우울할 때는 여행이고 취미고 다 귀찮기도 하다. 밖에 나가는 것조차 귀찮아 진다. 그럴 때야 말로 집에서 오롯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삶이 우울하다면, 그리고 취미나 여행이나 그 밖의 무엇이든 귀찮기만 하다면 책을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삶이 우울할때 읽으면 좋은 책은 얼마든지 있다. 그중에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계된 책을 한 권 추천해 본다. ‘신화에게 길을 묻다‘라는 책이다.
신화에게 길을 묻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렸을 때 한번 쯤은 읽어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누구나 다 아는 책이다. 그러나 신화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아이들만 읽고 정작 어른들은 잘 읽지를 않는다.
신화에는 인간이 살면서 만나게 되는 각종 상황들이 총망라 되어 있다. 그것을 은유적으로, 비유적으로 풀어 놓은 것이다. 따라서 삶에 지친 어른들이 읽어야 신화의 진가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세계에는 많은 신화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화의 최고봉이다. 인간의 모습이 날것 그대로 나타나 있다. 오죽하면 종교라는 갑갑한 틀 안에 있던 중세에 그리스 로마 문화로 돌아가자는 르네상스 운동이 일어 났겠는가?
‘신화에게 길을 묻다’에는 삶의 여러 순간들에 대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그 해결 방법을 찾는다. 아니 위로를 얻는다는 게 좀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삶에서 마주치는 여러 상황들에 맞는 신화를 소개하고 그런 상황에 대처하는 마음의 자세를 잔잔하게 조언해 준다. 책 속의 한 구절을 옮겨 본다.
사랑 참 어렵다는 노래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마음을 몰라줘 애가 타고, 깊이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지키지 못해 애가 끓는다. 도무지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과 마치 교통사고처럼 한순간에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오래 혼자 사랑해온 사람이 어느 순간 터인처럼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랑은 그렇게 짓궂은 운명의 장난이다.
그래서 그리스 신화에서도 사랑의 신 에로스는 장난꾸러기 같은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아이처럼 에로스가 함부로 쏜 화살이 가슴에 정통으로 맞아 사랑의 열병에 빠지는 우리, 그래서 사랑 때문에 울고 웃고 그리워하고 애달파하는 우리, 그래서 우리는 깊은 한숨 내쉬며 신음한다. “그놈의 사랑 참……,” “사랑이 참 어렵다”라는 한탄이 절로 터져나오는, 힘든 사랑을 한 신이 있다. 에로스의 장난으로 화살을 맞아버린 아폴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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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사로 살다가 전업 작가가 된 송정림 작가의 글에 여행작가이자 시인인 이병률 작가가 세계를 돌며 찍은 조각들이 참으로 이야기의 내용과 잘 어울리는 책이다. 읽다 보면 아.. 맞아 내가 그때 그랬지 하면서 읽게 된다. 작가가 옆에서 내 귀에 대고 소곤소곤 들려주는 착각이 드는 책이다.
지금이 삶이 우울할때라면 한번 읽어 보시라. 큰 해법은 찾지 못해도 촉촉한 위안은 줄 것이다. 그리고 그 위안으로 다시 일어나 밖으로 나가게 하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책에 대한 좀 더 상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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